하기오스의 고양이 (개정판)
- 저자
- 타트
- 출판사
- 로맨스토리
- 출판일
- 2015-09-21
- 등록일
- 2016-11-07
- 파일포맷
- AUDIO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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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강추!]“서툴러.”
그의 첫마디.
황금빛 눈동자를 빛내며 그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에라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이대로 끝인가?
“밥하는 거보다 서툴다고.”
그의 길지 않은 25년의 생애동안 수 백 명의 자객을 만나봤지만, 이렇게 어리고 밥도 잘하고 울먹이기까지 하는 녀석은 처음이었다.
“죽여.”
그녀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싶지 않았다. 살려달라고 한다고 살려줄 그도 아니겠지만…….
“죽고 싶어?”
레오나드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이 느릿했다.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어린 아이는 목만 한번 비틀면 즉사한다. 그는 수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잠깐이지만 손에 닿았던 느낌이 이상했다. 뭔가 말을 꺼내려던 그가 방에 불을 밝혔다.
“너 혹시……, 너 말이야.”
그가 그녀의 가슴에 손바닥을 대어 보았다.
“꺄악! 뭐하는 짓이야!”
유에라의 반응이 어떻든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꼭꼭 싸맨 건가? 너 여자야?”
그녀가 두 손으로 가슴을 꽉 감싸 안고, 고개를 휙 돌리고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도도한 고양이 같았다.
“이렇게 하는 건 어때? 너는 네가 하던 일을 계속 해도 좋아.”
“……?”
그녀가 하던 일은 그를 암살하려던 일이었다. 그녀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어차피 너처럼 밥을 맛있게 하는 애가 다시 오리란 보장도 없고, 와봤자 또 암살자겠지.”
레오나드가 손목을 잡고 그녀를 가까이 잡아당겼다.
“서툴러도 성가시지만, 너무 날이 서 있어도 내가 귀찮거든.”
유에라는 얼떨결에 그의 곁으로 끌려갔다. 그녀는 아직 상황파악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를 암살하려고 하는 자신을 옆에 두겠다는 건가?
그녀가 어리둥절해하고 있는 사이, 그가 그녀의 겉옷을 벗겨 내렸다.
“뭐, 뭐하는 짓이야!”
그녀의 앙칼진 목소리에 그가 해쭉 웃었다. 기대에 차서 선물을 풀어보려는 아이처럼….
“뭐…, 너 같은 앨 자객으로 보냈다면 이런 일쯤 예상했겠지만.”
타트의 로맨스 장편 소설 『하기오스의 고양이 (개정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