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쓰면 떨어진다
- 저자
- 안당수
- 출판사
- 덕녘
- 출판일
- 2016-02-15
- 등록일
- 2017-06-0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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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떻게 쓰면 합격하는지 많이 보셨을 여러분께 어떻게 쓰면 떨어지는지를 보여드립니다.
네,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제일 높은 자리에 서지 못해도 누구나 존재할 가치가 있다!
모두가 주목하는 단 한 편이 아닌,
모두가 잊어버린 수천 편의 소설들을 위해 공개하는 실패작 모음집!
2015년 신춘문예 및 출판사 신인상 공모에서 실제로 떨어진 네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매년 겨울, 수천 통의 서류 봉투가 신문사에 쇄도한다. 억대의 상금을 내건 출판사의 문예상 공모전이 열리는 시기에도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역작을 아낌없이 내놓는다. 신문사와 출판사로 몰려드는 수천 편의 소설 중 대중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은 단 한 편. 수천 대 일이라는 무시무시한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매년 많은 소설이 창작되어 공모전에 나선다. 그렇다면, 당선되지 않은 그 많은 소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렇게 쓰면 떨어진다』는 이러한 의문점에서 출발하였다. 어떠한 저자도 자기 자신과 심사위원만을 독자로 상정하고 소설을 쓰지 않을 것이다. 무릇 소설은 독자에게 읽히기 위해 창작되는 글이다. 신춘문예, 문예상 공모에서의 탈락이 소설 본연의 가치를 없애거나 그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위 '실패'했다고 불리는 많은 소설들은 그대로 사라지거나 다른 공모전용으로 쓰이기 위해 개작된다.
흔히 근래 들어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한국 소설은 수천 대 일의 확률을 뚫기 위해 수십 년 전부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등단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출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지금도 경쟁은 존재한다. 더 많은 조회수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이 팔리기 위해 소설은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진 존재에게도 나설 기회를 주자는 의도가 『이렇게 쓰면 떨어진다』라는 책을 만들었다.
신춘문예 당선자들에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지는 새해 초, 탈락한 소설만을 모아 공개한다는 점이 조소 혹은 풍자로 읽힐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저자가 바라는 지점은 단순하다. 새해 첫 신문에 게재되는 '일'이 아닌, 스스로에게 실망했을 '수천'에게 '제일 높은 자리에 서지 못해도 우리는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위로를 보내는 것이다. 최종심사 언저리에도 가보지 못하고 떨어진 소설들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세상에 나섰다. 이제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