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람둥이 사진작가 이성후
여자를 만나고 즐기고 헤어지는 일은 그저 일상일 뿐.
심각하게 빠지고 집착하고 발목 잡혀 결혼하는 건 죽어도 싫다.
전에 없던 독점욕이 생기고 같이 있으면 어이없게도 행복하다는 생각까지 들지만 이 여자라고 해서 결혼까지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일에, 새로운 만남에, 그녀를 잊었다. 그리고 다시 기억했을 땐, 모든 게 너무 어려워졌다.

도도한 화가 정서율
좀처럼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던 그녀가 선수 중에 선수가 휘두른 단 한번의 도끼질에 넘어갔다.
약속을 저버리고 다른 여자와 어울리고도 뻔뻔하게 다시 돌아와서 당연히 받아줄 거라 믿는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

성후의 손이 그녀의 손을 꼭 쥐었다. 놓고 싶지 않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그녀의 온기인지. 성후는 가슴이 아플 지경이었다.
“잘 지냈어?”
서율은 그의 목소리에 자리한 은근한 다정함에 소름이 돋았다. 처음 보았던 그때처럼 그는 또 한 순간 자신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었다.

저자소개

목차

판권 페이지
1화. 보기만 하세요
2화. 깊고 깊은 포옹
3화. 손대지 말 것
4화. 독점하고 싶어
5화. 약속은 없어
6화. 사막의 밤
7화. 탐욕
8화. 양귀비 꽃밭에 누워
9화. 불타는 양귀비
10화. 신기루 혹은 오아시스
11화. 아픈 자각
12화. 밀애
13화. 그의 여자
14화. 그녀의 남자
15화. 꽃, 피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