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조상들의 삶보다 현재 평균수명은 3배나 늘었다. 아주 오래된 청동기 시기에는 사람의 평균수명이 겨우 18세에 불과 했다. 즉, 지금처럼 평균적으로 부부가 오랜 시간 동안 공동의 삶을 유지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한다면 오늘날 황혼이혼 및 재혼의 근저에는 바로 ‘평균수명’의 연장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른 결혼생황을 오래 지속하기 힘들게 하는 몇몇 상황과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결혼이 흔들리는 원인을 ‘가벼운’ 시대 분위기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옛날의 풍습과 가문의 규범, 굳건히 고정된 성 역할, 경제적인 필요성 등등이 결혼을 외부에서(그리고 내부에서도 역시) 규정하고 거의 꼼짝 못할 만큼 배우자들을 결합시키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변동과 더불어 이런 요인들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

이제 결혼을 튼튼하게 지켜 주는 것은 오직 당사자 부부가 맺는 관계의 질밖에는 없다. 말하자면 두 사람이 서로 얼마나 잘 지내고 조화를 이루고 사랑하느냐에 따라 그들이 부부로 남을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더욱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은 감정 변화에 영향을 받는데다가 당사자들의 성격, 능력, 성숙도에 따라 달라지는 무척 주관적인 요인들이다.
이런 모든 점을 고려 할 때, 한스 옐루셰크 의 지적처럼 먼 과거 혹은 몇 십 년 전에 비해 오늘의 결혼이 더 자주 존폐위기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수명이 연장되면서 황혼이혼과 재혼도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이미 출간된 저자의 『재혼을 위해 알아야 할 359가지 이야기』가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재혼이야기라면, 이번에 출간되는 『디셈버 메리지(December marriage)』는 “더 자주 존폐위기에 빠지는 결혼 생활” 중 노년기세대에 서 일어나는 황혼이혼 및 황혼재혼에 관한 이야기다.
황혼재혼과 관련된 노년기들의 의식변화 외에도 여러 가지 환경요인 이를테면 재산상속문제, 재혼으로 인한 새로운 가족관계, 자녀들의 반대와 주변시선, 노년기사랑의 현실적 한계와 그 문제점, 늘어나는 황혼재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복지차원에서 황혼재혼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책적 대안 등을 사례와 함께 다루고 있다.
<황혼재혼>을 주제로 처음으로 책의 형태로 출간되는 간행물로써도 의미가 깊다.

<작가소개>

모 결혼정보회사 웹사이트에 결혼관련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재혼을 위해 알아야할 359가지 이야기』에 이어 너무 많은 사랑이 차라리 사랑의 부재(不在)처럼 느껴지는 현실의 상황에서 사랑에 관련된 많은 문제(성, 결혼, 이혼, 재혼, 독신 등)에 대한 해답을 HLD(Healing Love Diary)시리즈 형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HLD(Healing Love Diary)시리즈로 『바깥이 22℃나 되는 날씨에도 춥다고 징징대는 너를 사랑해』『사랑이란 감기처럼 면역성이 없어 누구나 걸리는 것』『다 이해할 수 없어서, 사랑해』『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을 출간했다. 현재 블로그『서해전환기가정센터포럼』(재혼가족/STEPFAMILY/ksfs.tistory.com) 을 운영 중이며, 기본적으로는 에릭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언급된 사랑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절대 공감하며, 블로그를 통해 들어오는 상담에 응하면서 관련 자료를 정리중이다.(e-mail/bakchos52@hanmail.net)

저자소개

목차

Ⅰ. 황혼이혼 신드름

1. 신혼이혼을 앞지른 황혼이혼
2. 영화 <날아라 펭귄>/난 이젠 내 인생 살아야겠어요
3  황혼이혼 증가의 가장 큰 이유
  1) 이혼 신청 사유들
  2) 아내들이 더 이상 참지 않는다
  3) 남편들은 왜 '황혼이혼'을 꿈꾸나

Ⅱ. ‘빈둥지증후군’과 ‘남편재택스트레스증후군’

1. 빈둥지증후군 
  1) ‘빈둥지증후군’ 현상
  2) 이혼율과 ‘빈둥지증후군’과 의 연관성
  3) 퇴직 전 은퇴 후의 인생로드맵을 ‘가족’과 함께 짜야 
2. 남편재택스트레스증후군
  1) 황혼이혼의 원인
  2) 감정적인 동요와 '단란한 가족'의 실상
  
Ⅲ. 100세 수명시대 사랑 찾기

1. 흰머리의 불타는 열정을 지닌 21세기 사회의 ‘신세대’등장
  1) 인생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2) BC(Bokjikwan couple/복지관 커플)로맨스/사랑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
2. 노노족(No老族)의 등장과 황혼 연애
 1) 풋풋한 황혼 로맨스의 시작
 2) 흰머리청년 ‘노노족(No老族)’ 의 등장
 3) 노인 순결주의/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3. 나이를 잊은 핑크빛 사랑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
 1) 신세대 부부 못지않은 ‘로멘스그레이’
 2) 삶의 끝자락서 만난 소중한 사람

Ⅳ. 실버재혼시 고려사항
1. ‘실버마켓’에서 원하는 조건
  1) ‘여생의 동반자로 지낼 사람’
  2) 실버재혼현장에서 바라본 남여의 시각
2.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非婚同居) 생활
  1) ‘주혼(走婚)’ 현상
  2) 사실혼 관계로 시작
3. ‘의무가 있는 생활’에서 ‘함께 즐기는 여가’로 초점을 맞춰

Ⅴ. 황혼재혼의 현실적 한계

1. 자녀들의 반대와 재산문제
  1) 아담을 찾습니다(Looking for Adam)
  2) 연애는 괜찮아도, 결혼은 안 된다
2. 재산문제는 결혼 전에 매듭지어야
  1) '황혼재혼' 후 발생하는 상속 분쟁의 대안모색
  2) 혼전계약서 작성
3. 황혼재혼의 또 다른 걸림돌
  1) 주변조건들/자녀취업·가족관계·경제적 능력
  2) 주변의시선/자식들의 반대와 체면 때문에 고민에 빠진 실버재혼

Ⅵ. 노년기의 행복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접근

1. 신중년의 재혼이 늘어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2. 자신이 직접 노후를 설계해야
   1) 사랑하겠다며 '예'라고 서약하기엔 늦은 나이는 없다
   2) 연애가 노인에게 주는 긍정적 효과
3. 복지 차원에서 접근/사회가나서야
   1) 실버재혼 사회가 얘기할 때
   2) 역동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