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숲에서 요정을 주웠습니다. 지가 여왕이랍니다.
남의 환상을 멋대로 깨부순 것도 용서가 안되는데,
이 요정…… 좀 미쳤네요.

* * *

“……그냥 여왕이 아니라고 사실대로 말해.”
「여왕 맞아!」
아무리 봐도 못 믿겠는데.

리브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짓자마자 에르젤이 반박한다.
「에르젤은 여왕이란 말이야! 그 숲에서 오만 년이나 살았다고! 내가 그 숲의 주인이란 말이야! 그 숲이 날 위해 생겨난 거야!
에르젤은 이제 울 기세였다.」
뭐가 그리 억울한지 울먹인다. 그러더니 두 손을 들어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진짜 눈물이 나는 건지 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에르젤의 갑작스런 눈물에 리브는 당황했다.
아까도 울린 전적이 있던 터라 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아, 알았어. 울지 마. 믿어 줄게.”
「진짜?」
리브가 믿어 준다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에르젤이 고개를 든다. 이 요망함에 놀아나는 기분이었지만 리브는 그렇게 썩 나쁜 기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저 자기보다 어린아이한테 져 주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정말, 보면 볼수록 애다.
“그래. 너 여왕이야.”

저자소개

목차

1. Affabile(부드럽게)
2. Cantabile(노래하듯이)
3. Con brio(생기 있게)
4. Maestoso(위엄 있고 장엄하게)
5. Vivace(매우 빠르게)
6. Ritenuto(갑자기 속도를 늦춰서)
Epilogue. A piacere(자유로이 좋을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