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괴물이 되어 버린 사람들로 가득한 메마른 조선, 그 속에서 사람이 되고 싶은 뱀파이어 이언!>

때는 1589년 (선조 22년) 조선 시대.

보통의 것을 깨트리는 선비, 뱀파이어 이언 (李彦)과
언제나 그를 감시하는 괴물 두억시니.
그리고 귀신을 보는 의녀 영노가 사람과 괴물 사이에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본문 발췌]

시커먼 하늘이 끊임없이 눈을 뿌려댄다. 저 많은 눈들이 다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빈 하늘을 가득히 메운 귀신만큼이나 많다. 높은 빌딩 사이사이로 처녀귀신들이 깔깔대며 긴 머리칼을 흩날리고, 예쁜 크리스마스트리 주위로 어린 꼬마귀신들이 춤을 추며 노래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환생하지 못하는 귀신들은 불빛 가득한 다리 위에 걸터앉아 서로의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하고, 사고나 병으로 죽은 귀신들은 그 한을 풀려는 듯 더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춤을 춘다.
밤은 깊었지만, 도시는 잠들지 않았다. 죽은 이 만큼이나 많은 것이 산 사람이다. 바로 저의 옆에 죽은 이가 혀를 쭉 빼고 있는 것을 모르고, 산 사람들은 웃고, 마시고, 떠든다.

저자소개

목차

표지 

판권 

목차 

1. 최소한의 용서 (1) 
2. 최소한의 용서 (2) 
3. 비밀은 없다 (1) 
4. 비밀은 없다 (2) 
5. 죽음 
6. 떠나다 
7. 다시, 귀신날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