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소설은 인도 스리나가르에 있는 예수의 무덤이라고 알려진 로자발 (Rozabal)과, 인도의 고대문서와 여러 자료에 나타난 예수의 행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예수가 젊었을 때 고대 인도를 방문했고 십자가형 이후 되살아나서 인도 카슈미르지방에 정착했다는 내용은 자칫 종교적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많다. 하지만 인도 공영방송에서 이러한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고, 이어서 영국 BBC 방송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인도에서의 예수를 주제로 한 영문책자들도 십 여종이 팔리고 있다. 저자는 이런 흥미로운 소재에 드라마틱한 요소를 더해서 한 권의 소설을 완성했다.
진리를 갈구하는 예수가 고향을 떠나서 사막을 횡단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 이 소설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그의 더욱더 위대한 삶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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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인도 스리나가르의 ‘로자발(Rozabal)’ 이란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대한 예수님의 무덤이지요.” 사진 속에는 녹색 지붕의 작은 사당 앞에서 신부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게 사실입니까?” 그는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신부는 다른 사진을 확대해 보여주었다. 그 사진 속에는 검은 석판에 투박하게 찍힌 사람의 양쪽 발자국이 보였다. 그 발자국에는 서로 모양이 다른 굵고 긴 흉터 자국이 있었다.

“이건 예수님의 발자국을 그 시대에 누군가 찍거나 조각한 것이오. 이 두 발자국의 서로 다른 흉터는 이 무덤의 주인이 십자가에 못 박혔었다는 증거입니다. 두 발을 모아 큰 못을 박으면 이런 형태의 흉터가 생기는 것입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말을 마친 신부는 피리 부는 사내를 보았다.
그는 전율하는 표정으로 계속 사진을 보고 있었다. 이 한 장의 사진이 이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왜 그러시오?” 신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 발자국 석판이 매우 눈에 익어서요.” 그가 충격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습니까? 아 참 저는 안젤로 신부입니다. 첸나이에 있는 성 도마 성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성 도마를 아세요? 예수님의 제자 중에 한 분인데 인도 남부에서 전도 활동을 하시다가 첸나이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있는 성당이 성 도마의 무덤 위에 지어진 성당입니다.” (본문 중에서)
“그런데 예수님의 무덤이 인도에 있다는 것은 처음 들었습니다.” 파상의 진지한 질문에 신이 난 안젤로 신부는 인도 억양의 영어로 말을 시작했다.
“사실입니다.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고대문헌에는 예수님의 행적이 많이 나옵니다. 카슈미르의 고파난다왕은 사원을 증축해 살아있는 예수님께 바치기도 했습니다. 서기 팔십년에는 불교의 중심도시 탁실라에서 있었던 불교회의에 예수님이 참석했다는 고대 문서도 있습니다. 고대 쿠샨제국은 예수님을 기리는 기념주화까지 만들었습니다.”(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목차

작가의 말
 1장. 피리 부는 사나이
 2장. 예루살렘, 긴 여정의 시작
 3장. 시리아 사막 속으로
 4장. 정글의 암살자
 5장. 카필라바스투 불교사원
 6장. 강고트리의 요기
 7장. 유대로 돌아간 예수
 8장. 십자가형의 진실
 9장. 다시 동쪽으로
 10장. 남인도의 도마
 11장. 여행자의 왕
 12장. 히말라야의 형제들
 13장. 순례의 시작
 14장. 바라나시와 갠지스 강
 15장. 로자발과 솔로몬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