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작품은 로맨스라기 보단 웰메이드 소설에 가깝다!

한때 어른들을 위한 가슴 아픈 잔혹동화란 평도 들었던 소설 2013 처(妻)를, 다시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어 첩(妾)이란 색을 덧칠하려 합니다.

불혹에 찾아온 한 여자의 위기.

아들을 낳지 못한 유경은 늘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남편에게는 물론, 시모와 시누이에게도 지극정성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외도를 계기로 남편은 물론, 시댁 식구들의 뻔뻔함에 치를 떠는데.


“독한 것. 새끼까지 둔 어미가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게야? 16년 알알이 쌓아온 네 모든 것이 우르르 다 무너지는데도 억울하지도 않아?”


시어머니 앞에선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으리라. 입술까지 꼭 깨물었다. 그러나 야속한 눈물은 주르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꿀꺽 마른 침을 삼키며 유경은 한 서린 원망을 쏟아냈다.


“억울합니다,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 치가 발발 떨립니다. 근데 그걸 한순간에 무너뜨린 사람이 다름 아닌, 어머니 아들입니다. 제가 진리라고 믿고 믿었던, 신의와 신뢰를 눈 깜짝 할 새 박살을 내놓은 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어머니 아들이란 말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전 이렇게 못 삽니다! 그 사람 볼 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올라와서, 계속 그 사람 얼굴 보며 사는 곤혹스러운 짓 못 한다고요!”


[본문 중에서]

그녀의 인생, 삼분의 일이나 살았건만, 유경에게 남은 것은 허망함과 배신감뿐이다.
사십이 되도록 옳은 마음 둥지 하나 없이 살아왔던 유경은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으로 친정으로 향해보지만
더욱 심해지는 자책감과 미안함에 남편 규민을 향한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 * *


저자 : 이선혜(블랙)

<시작은 미비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창대한 끝을 향해 지금도 고군분투 중.

출간작 : [카사노바&쇼걸][회색겨울][미운정, 고운정][하늘정원][뻔뻔한 남자][악연혹은인연][우리가 다시 사랑하기까지][처]

저자소개

목차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