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동안 틈틈이 써온 작품 속에서 국방일보와 한국문학신문, 유수 문학지에 게재되었던 50여 편의 시편들을 한권으로 묶으며 돌이켜보니 그리 간단하지만 않은 일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론 마치 치부를 드러내 놓는 것 마냥 부끄러움이 앞선다. 내심 서해의 꽃게 알처럼 꽉 차지 않은 것만 같은 이유에서다. 청소년기, 나는 바다가 멀지않은 곳에 살았다. 서해와 남해보다는 때론 격렬하며 때론 더 없이 평온하기까지 한 경포 벚꽃 길 끝으로 광활히 펼쳐진 동해바다를 나는 사랑한다. 바다에 관한 나의 시 대부분이 동해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모쪼록 이 작품들이 독자들 가슴에 아름다운 여운으로 오래 남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자리를 빌려 나와 함께 학창시절 문학을 논했던 강릉제일고 36기 동창들에게 소식을 알린다. 오늘에 와서 이렇듯 전자매체를 통하여 작품을 출간함에 격세지감을 느끼며 감회 또한 새롭다. 더불어 창작에 힘을 실어준 아내와 두 딸, 누님과 형님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첨삭을 거쳐 보완하여 지면을 통해 독자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저자소개

목차

동해와 벽랑 제1부
겨울바다
빗속의 조행
숨비소리
친구와 바다
동해의 합주곡
여유餘裕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
눈물 젖은 동해
그리운 바다
촛대바위
해무와 동해
바다가 주는 풍경

생의 여정에서 제2부
어머님 뵈러 가는 길
그날의 명동은
비에 젖은 수암봉
삶의 전차를 타고
이별
자화상
재래시장
저무는 강변
백년지객百年之客
소녀의 기도
동해역에서
가을서곡序曲
눈 내리는 밤

바다여 바다여 제3부
덕적군도
등대
모도에 부는 바람
바위게
무의도 사람들
축산포구
은어
소무의도 별곡別曲
메추리 섬의 가을
바다 연꽃
포구를 그리며
시와 커피, 그 불가분의 서정과 울림

삶의 여운, 그 아름다운 제4부
사랑초
가을이 내게
사랑을 바라건데
첫눈 내리면
작은 별 두 개
친구
탑골공원의 선음蟬吟
환선굴
하일주경夏日晝景
내평계곡
복수초
겨울 감나무
지리산에 뜬 그리움